오유경 작가님

네이버 오유경 저자 인터뷰

말하기만큼 중요한 듣기 
특히 내면의 목소리는 더 귀 기울여야

대화의 시작은 듣기라고 알려주는 창작동화 <나는 떨리는 별>의 저자 오유경을 만났다. 내성적인 주인공 소희의 성장기를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Q1. <나는 떨리는 별>를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A1. 인간관계에서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은 대화라고 생각해요. 대화는 서로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말을 잘하는 어른은 참 많은데, 잘 들어주는 어른은 별로 없어요. 말하는 것이 어렵거나 혹은 말하는 방식이 서툴거나, 눈살을 찌푸릴 만큼 거친 말을 섞어 쓰는 아이라도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거예요. 어린 친구가 말하고 싶은 ‘진짜 생각’을 들어주는 법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Q2 . 소심한 소희, 욕쟁이 진영이, 얄미운 혜연이, 각자 개성이 뚜렷한 세 친구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A2. 소희, 진영이, 혜연이는 필자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탄생했어요. 발표 순서를 기다리면서 긴장하는 바람에 손에 땀이 줄줄 나던 기억, 사춘기 때 친구들을 따라 뜻도 모르고 뱉었던 거친 욕,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데 친구까지 많아서 부러워했던, 묘하게 얄밉기도 했던 친구에 대한 기억 속에서요. 각자 개성이 다른 친구들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친구가 되는 마법의 공간이 바로 학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3. 주인공 소희처럼 다른 사람 앞에 서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3. 창피를 당하고 싶지 않거나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때 오히려 더 긴장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누구나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기 어려워해요. 나 혼자만 떨리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잘하고 못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항상 내 말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4. 동화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의 교육법이 인상적입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어른의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4.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는 스스로 많이 생각하고 느끼며 성장합니다. 때로는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것보다 지켜봐 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아이든 자기의 생각이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단지 표현이 서툴 뿐이지요. 아이의 마음이 스스로 말하길 귀 기울이며 기다려주는 일이 어른의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동문학가 오유경 선생님

저서

  • 1나는 떨리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