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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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당나귀와 토론할래>의 고민실 작가

토론은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대화법

토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의를 갖추지 않고 내 말만 한다면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어렵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좋은 토론 자세라 할 수 있다. 

Q1. 창작동화로 토론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1. 아이들에게 독서와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지만, 토론에 대해서 공부한 건 최근입니다. 그런데 토론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재미있더라고요. 물론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소통하는 즐거움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은 스스로 원해서 토론을 배우는 경우가 거의 없지요. 어린이에게 토론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꼭 필요한 대화법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익숙해지면 꽤 재미가 있다는 것도요. 그래서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창작동화로 토론을 설명하는 책을 쓰게 됐습니다. 


Q2. 토론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2. 토론을 잘하는 비결은 간단합니다. 잘 듣고, 잘 말하면 됩니다. 뻔하게 들리지만 사실입니다.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하면 되는 것처럼요. 토론은 듣기와 말하기, 이 두 가지만 잘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만 옳다고 고집을 부리지 않고, 남의 생각이라도 옳으면 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한 사고력이 토론에는 꼭 필요합니다. 보통 토론 대회에서 디베이트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디베이트 토론을 했습니다. 그러나 토론을 처음 배우는 어린이에게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원탁 토론이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토론 방식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Q3. 유나처럼 원하는 걸 말하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3. 유나는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서 하고 싶은 것도 꾹 참았어요. 하지만 참기만 하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어른이 되어도 행복해지기 어렵겠지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자신에게 솔직해질 필요가 있어요. 말하지 않으면 가족이라고 해도 알 수 없는 것이 많아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합니다. 떼를 쓰거나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겠지요. 유나도 실수를 했지만, 곧 좋은 방법을 찾아냈어요. 여러분도 용기를 내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Q4. 책에서 다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A4. 저는 <빨간 머리 앤>을 참 좋아합니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 머리 '앤'이 마지막에 길버트와 모퉁이 길에서 만나는 장면을 몇 번이나 봤지요. 그건 사랑하는 모습이 예쁘기 때문이에요. 겉모습만 말하는 게 아니라는 건 앤을 보아도 알 수 있지요.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고, 특히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때 소녀는 예뻐집니다. 

아동문학가 고민실 선생님

저서

  • 1차라리 당나귀와 토론할래